수인을 사고 판다는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기간 작성한 글이기에 전체적으로 어색할 수 있습니다,. 일상물 너무 어려워
+수인은 귀와 꼬리를 빼곤 거의 사람과 똑같이 생김
엘림스는 원래부터 수인(獸人)에게 별 생각이 없었다. 딱히 안 좋게 생각한 적도 없었고, 그렇다고 그렇게 잘 해준 적도 없었다. 그냥 평범한 인간처럼 대하는게 끝. 그게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도리이자 기본이니까. 하지만 어쩌다 연락을 주고 받게 된 인간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발을 들인 곳엔 인간이 아닌 것들 뿐이었다. 작품 대신 수인을 두고 손을 번쩍 들며 가격을 제시하는 제정신이 아닌 것들이 가득했다. 여기 저기 상처가 나선 목줄을 차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이 있는 수인을 보다 못해 나가려는 엘림스에게 이 짓을 개최한 장본인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왔다.
"아이고, 벌써 돌아가시려고요? 조금 더 둘러보고 가시지. …보아하니 경매에는 관심이 없으신 것 같고… 그럼 거길 소개시켜드려야겠네."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웃으며 여긴 처음이냐, 별 거 없는 곳이지만 마음에 드냐는 등 혼자 쪼잘쪼잘 떠들던 것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혼잣말을 하더니 이쪽으로 오라며 손짓했다. 더 이상 볼 가치도 없는데 더 뭘 추천하겠다는 건지. 지금 당장이라도 집으로 돌아가 신고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신고를 위해 엘림스는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방금 전에 있었던 곳도 꽤 어두운 편이었는데 비교가 될 정도로 더 어두컴컴하고 습한 곳에 내려온 엘림스는 헛웃음이 나오려는 걸 겨우 참았다. 감옥이나 다름 없는, 아니, 감옥에 인간와 다를게 없어 보이는 존재들이 갇혀 훌쩍이고 있었다. 그들은 훌쩍이다 눈치가 보였는지 점차 조용해졌고, 도와달란 눈빛이 아닌 살려달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에 엘림스는 나중에 오겠다며 가려던 순간 눈에 들어온 새하얀 것에 그러지 못 하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눈처럼 새하얀 백발에 흔히 볼 수 없는 에메랄드빛 눈동자, 그리고 긴 속눈썹을 가진 고양이 수인이 인상을 찌푸리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에 눈치를 챈 주최자가 웃으며 수인을 설명해댔지만
"이 녀석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말이죠…"
"…이 녀석은 얼마정도 하지? 지금 당장 사야겠는데."
*
수인을 집에 데려온 엘림스는 우선 목에 걸려있는 목줄을 풀어주고 옷가지와 수건을 건넸다. 어두워서 잘 보지 못 했지만 지금보니 흙투성이에 상처도 꽤 많이 있었다. 여전히 저를 노려보는 눈빛에 우선 씻고 오라고 이르고 씻고 나온 수인을 치료해준 후 손님용 방 하나를 내주자 수인은 의아해하다 입을 열었다.
"…무슨 목적으로 잘해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저항도 안 하고 당하고만 있을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에요."
"하도 조용해서 말을 못 하는 줄 알았더니 하는 말이 겨우 그건가?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는게 뭐 문제라도 되나? 그리고 날 그 미친 놈들과 같은 부류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말이지."
"…날 산 이유는?
"그냥 마음에 들어서. 왜, 그럼 안 되나?"
그에 수인은 말 없이 엘림스를 무표정으로 바라보다 푹신한 침대에 누워 이불을 푹 덮어버렸다. 궁금한 건 너무도 많았지만 그는 인간. 아무리 좋은 인간이라 해도 언제 폭력을 휘두를 지는 모르는 것 아닌가. 그래서 자신을 해치지 않는 인간이란 게 확실해질 때까진 긴장을 풀 생각이 없었다. 눈을 끔뻑이며 그가 나갈 때까지 기다리던 수인은 멀어지는 발 소리와 조심스레 닫히는 문 소리가 들려서야 길게 한숨을 내뱉을 수 있었다.
*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수인은 밥을 제대로 먹지도, 방에서 잘 나오지도 안핬다. 인간인 가정부가 가져다 주는 건 싫어할까 엘림스가 가져다주어도 거의 먹질 않았고 방에서 나오더라도 물만 마시는게 끝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수인은 아무리 불러도 문을 열어주질 않았다.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챈 엘림스가 방 문을 벌컥 열자 침대에서 끙끙 앓고 있는 수인과 활짝 열려있는 창문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날씨가 좋아 창문을 열었다가 닫는걸 잊고 잠든 모양이었다. 한숨을 내쉰 그는 창문을 닫고 수인의 이마에 제 손을 갖다대었다. 차라리 가위에 눌린거였으면 했지만 생각보다 열이 꽤 있었다. 엘림스는 급한대로 일단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두었지만 그 다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떠오르질 않았다. 어린 시절 아플 땐 죽과 약을 먹은 기억밖에 없었다. 마음 같아선 수인에게도 같은 방법을 쓰고 싶었지만 밥도 제대로 먹질 않는데 죽이라 해서 뭐 다를 게 있겠는가. 그리고 수인은 분명 전용 약이 있을텐데 약국을 가기엔 날이 너무 어두워졌었다.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린 엘림스는 우선 방을 나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군가의 말소리에 잠에서 깬 수인은 눈을 몇 번 끔뻑이다 이마에 놓여져 있는 물수건을 만지곤 의아해졌다. 창문을 열어두고 갑자기 몰려오는 졸음에 잠깐만 자려고 침대로 간 기억은 있엇지만 물수건을 가져온 기억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눈동자를 굴려 여기 저길 살펴보아도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저를 데려온 인간은 어째 하루종일 바빠보이고... 그리고 뭣보다도 여태껏 저를 간호해준 인간은 없었으니 그 인간도 똑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조금 더 쉬려고 눈을 감은 수인은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에 다시 눈을 떴다.
"아, 일어났나? 열은 아직 있는 것 같으니 가능한 계속 누워있는게 좋을거야."
"…저, 미안해요. 쓸데없이 아프기나 하고..."
"왜 미안해하는 지 모르겠는데. 뭐, 창문을 열어두고 잔 건 잘못이었겠지만 따지고 보면 네게 관심을 안 가진 내 잘못이기도 하지."
그 말에 마음이 바뀐 건지, 아니면 힘든 건지 수인은 제 이마에 손을 대는 그를 뿌리치려 하지 않았다. 물수건을 바꿔주어도, 죽을 가져다 주어도 싫은 티를 내지 않았다. 덕분에 열은 금방 떨어졌고 엘림스는 마음 편히 방을 나올 수 있었다.
*
다음 날, 수인은 날이 밝자마자 엘림스를 찾았다. 분명 며칠 전만 해도 방을 나오기는 커녕 말도 잘 하질 않았는데. 엘림스는 꽤 당황스러웠지만 그게 싫지는 않았기에 무언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수인을 소파에 앉히곤 말 해줄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에 수인은 부담 없이 입을 열 수 있었다.
"그냥… 어젠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당신의 이름을 알고 싶어서…"
"뭐, 고마울 것 까지야. …네가 하도 경게해서 말을 못 하고 있었긴 했지. 내 이름은 엘림스 스마일. 그냥 편한대로 불러. 그리고 난 널 하랑이라고 부르면 되나?"
고개를 끄덕인 하랑은 주변을 슥 둘러보았다. 빽빽히 꽂혀있는 두꺼운 책들, 테이블 위에 쌓여있는 종이들, 화병에 꽂혀 있는 검은색 장미. 제 방에 있는 것들과는 다른 게 꽤 많이 있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눈으로만 여기저길 둘러보고 있다 갑자기 제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화들짝 놀라 몸을 움츠리며 피식 웃고 있는 엘림스를 바라보았다. 순간 무언가 잘못한 게 있었나 싶었지만 다정하고 부드러운 손길에 긴장을 푼 하랑은 기분이 좋았는지 그의 손에 얼굴을 부비댔다. 그러자 손이 멈칫해 고개를 올려보자 다른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웃음을 참고 있는 엘림스가 있었다. 퍼뜩 정신을 차린 하랑은 화악 볼이 붉어져선 어버버 거리다 황급히 방을 나와 제 방으로 도망쳐왔지만 방금 전의 일이 계속 떠올라 미칠 것만 같았다. 방 문을 쾅 닫고 침대에 몸을 던져 배게에 얼굴을 파묻어도, 이불을 푹 덮어써도 쉽게 잊혀지질 않았다. 한편 홀로 남겨진 엘림스 또한 그런 하랑이 귀여워 미칠 것만 같았다. 전혀 그렇게 안 할 것 같이 생겼는데. 역시 고양이 수인이라 그런건가? 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손으로 가리고 방금 전의 일을 다시 떠올리며 사무용 의자에 앉은 그는 턱을 괴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서류 더미를 쳐다보며 정리해갔다. 아, 한 번 더 해줬으면 좋겠네.
*
그 이후로 엘림스는 하랑을 쓰다듬으려고 했고, 하랑은 그런 엘림스를 피하곤 했다. 그가 많이 아쉬워하면 어쩔 수 없이 쓰다듬을 받긴 했지만 피하는 날이 더 많았다. 쓰다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함께 TV와 책을 보기도 하고, 몇 번 외출도 하면서 지내곤 했는데 어느 날부터 엘림스의 방 문이 잠겨 열리질 않았다. 일이 생겨 바쁠 거란 가정부의 말에 하랑은 그를 방해하지 않기로 하고 하루를 지내기로 했다. 평소보다 더 재미 없는 TV와 책을 보고, 억지로 낮잠도 잤지만 시간이 어째 평소보다 더 느리게 가는 것 같았다. 가끔 방 문이 열려도 그는 피곤한 얼굴로 제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고는 할 일을 마치고 다시 방 문을 닫아 얘기를 나눌 수도 없었다. 어쩌다 얘기할 기회가 생겨도 대화는 금방 끊겼고 그저 함께 있고 싶어 말 없이 머뭇거리면 미안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안된다며 내쫒길 뿐이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재미없는 TV를 보던 하랑은 전원을 끄고 한숨을 내쉬다 엘림스와 함께 갔던 곳이 떠올랐다.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길가. 그 곳엔 아직 덜 핀 벚꽃 나무가 가득했다. 그래도 꽤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는 며칠 있으면 활짝 펴서 더 예쁠 테니 그 때 다시 오자며 제 머릴 쓰다듬어 주었었다. 그에 쓰다듬지 말라며 때리곤 했었는데 그 후로 그가 바빠지는 바람에 나가고 싶어도 나가질 못 했었다. 함부로 나가지는 말라고 했었지만 그 나무가 활짝 피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할 것도 없었기에 들키지만 않기로 하고 조심스레 현관문을 연 하랑은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했다. 나오자마자 기억 속의 장소를 찾아 길을 걷다 혹시라도 들키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시원한 바람이 반겨주어 걱정을 잊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갈 수 있었다.
겨우 일을 끝낸 엘림스는 기지개를 키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갑자기 생긴 일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잠도 설치다보니 몸이 꽤 힘들었지만 계속 저를 기다렸을 하랑을 생각하니 그냥 쉴 수는 없었다. 안 그래도 계속 같이 있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그 놈의 일 때문에 밀어냈으니…. 우선 사과를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방 문을 두들겼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몇 번 더 두들기고 문을 연 그는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원래 이 시간대엔 조용한 이곳에서 낮잠을 잤었는데. 혹시나 싶어 다른 방과 화장실을 살피고 TV를 보다 잠들었을 수도 있겠단 생각에 1층으로 내려왔지만 그 곳은 너무도 조용했고 하랑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계속 이름을 불러도 들리는 건 제 목소리만 들릴 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불안해져 갔던 곳을 다시 가면서 하랑을 찾았지만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 혹시나 싶어 현관을 본 엘림스는 순간 심장이 벌컥 가라앉은 느낌이 들었다. 제대로 닫히지 않고 살짝 열려있는 문, 없어져 있는 하랑의 신발. 어떻게 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하랑이 밖으로 나간 건 확실했기에 그는 서둘러 하랑을 찾아나섰다. 함께 갔던 집 근처 공원과 산책로를 가보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돌아다녔지만 그 어디서도 하랑을 찾을 순 없었다. 인간을 싫어하니 번화가에 갔을 것 같진 않고, 멀리 간 적도 없었으니 집 근처 어딘가에 있을 텐데. 하랑이 갔을 만한 곳을 생각하던 엘림스는 순간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이 눈에 들어왔고, 그제서야 하랑이 갔을 만한 곳이 떠올랐다. 이전에 다음에 또 오자며 약속했던 그 곳.
하랑은 겨우 엘림스와 함께 왔던 곳에 도착했지만 어째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았다. 주변에 인간들이 많이 있어서? 아니면 지나다니는 차 소리가 시끄러워서? 분명 벚꽃은 활짝 피어 TV에서 본 장면처럼 예쁘고 아름다웠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벚꽃이 활짝 피면 엄청 예쁠 줄 알았는데 별 거 아니었구나. 안 그래도 길을 몇 번 헤맨 탓에 힘든 몸을 이끌고 왔는데 허무하기만 하네. 한숨을 푹 쉬고 왔던 길을 돌아가던 하랑은 순간 급하게 뛰어다니던 엘림스와 눈이 마주치자 그 자리에서 그대로 멈춰버렸다. 절대 들키지 않을거라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가능한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다. 그는 늘 입이 닳도록 밖은 위험하다고 말하기도 했고, 혼자 나가면 엄청 혼낼거라고 경고하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들켰으니 뭐 어쩌겠는가. 대꾸해봤자 소용 없을테니 그냥 얌전히 혼나기로 마음 먹고 터덜터덜 그에게 다가가다 갑자기 저를 꼬옥 안는 그의 행동에 화들짝 놀라 그를 불렀다.
“에, 엘림스?”
“…….”
“…미안해. 난……”
나온 이유를 말하려던 하랑은 그의 호흡이 불규칙하단 걸 눈치채곤 그저 벚꽃이 보고 싶었다는 말을 삼켰다. 그가 놀랄 거라곤 상상도 못 했기에 괜히 더 미안해졌고, 그 때문에 귀는 추욱 늘어졌고 꼬리는 아래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미안…. 작게 웅얼거리고 벚꽃잎이 떨어져 있는 땅 바닥을 보고 있자 그는 한숨을 내쉰 후 제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리곤 떨어졌다.
“왜 네가 미안해하고 그래. 잘못은 내가 했는데.”
하지만…. 말을 잇지 못 하고 입을 꾹 다문 하랑은 돌아가자며 발걸음을 움직였다. 힘들게 왔는데도 벚꽃을 상상 이상으로 예쁘지도 않았고,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아 그냥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어디가, 벚꽃은 보고 가야지.
그러나 그가 손목을 붙잡는 바람에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슥 뒤를 돌아보니 그는 웃으며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
가봤자 그렇게 예쁘지도 않다며 말렸지만 말 없이 웃으며 벚꽃 나무가 가득한 길로 걸어갈 뿐이었다. 계속 말려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아 한숨을 내쉬고 그를 따라가던 하랑은 눈을 깜빡였다. 선선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나비들. 아까는 보지 못 했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옆 머리를 넘기고 벚꽃을 보다 제게 날아온 나비를 손에 얹히고 웃고 있는 하랑의 모습에 엘림스는 넋을 놓고 말았다. 환하게 웃으며 손에 얹힌 나비를 보다 날아가는 나비를 끝까지 바라보는 모습에도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홀린 듯 바라보다 제 앞까지 걸어와 톡 건드리는 하랑에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벚꽃 보자면서 날 보고 있으면 어떡해.
네가 더 예뻐서 벚꽃이 눈에 안 들어와.
눈을 몇 번 깜빡이다 뒤늦게 볼을 화악 붉히는 하랑의 모습에 절로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벚꽃이나 보라며 틱틱 대는 것도 마냥 사랑스러 미칠 것만 같았다. 아,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날만 있었음 좋겠네.
그 날, 둘은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을 만들자는 약속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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